냉장고의 비밀 > 질문답변

어느 날, 주인공이 집에 돌아오니 냉장고가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냉장고가 조용히 속삭였다. "너무 못된 짓 하지 마! 나도 데워지고 싶단 말이야!" 주인공은 놀라서 혼잣말했다. "너희는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는 게 본래의 역할이잖아!" 그러자 냉장고가 웃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오늘은 '얼음 파티' 하는 날이니까, 내 친구들인 아이스크림과 냉동피자가 더 재미있다고!" 주인공은 멍하니 서 있다가 냉장고 속 아이스크림과 피자들이 한껏 신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서 소리쳤다. "너희는 언제부터 그런 파티를 시작했어?" 그때, 냉장고가 대답했다. "작년에 열렸던 '음식의 자유 주간'에서 미리 프로그램을 짜두었지! 매일매일 밥만 먹지 말고 가끔은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날도 필요하다고!" 주인공은 감동인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럼 나도 같은 파티에 참석할 수 있어?" 냉장고가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하지만 주의할 건 너만 열면 안 돼. 저기 식탁 위의 과일 한 개도 초대했으니까!" 주인공은 과일을 바라보며, "과일? 그건 모여도 무슨 재미가..."라고 말했지만, 냉장고가 벌써 과일과 노래를 시작했다. 주인공은 결국 그들 사이에 끼여서 모두 함께 파티를 즐기게 되었다. 결국, 냉장고는 주인공이 진정한 주인공이 아니라, 그 안의 음식을 위한 무대임을 깨닫게 하고 말았다. "다음에는 나도 데워줄게!" 주인공이 약속했다. 냉장고는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잘 부탁해!" 하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