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찬장 > 질문답변

어느 날, 집주인이 이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짐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커다란 찬장을 남겨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찬장은 너무 커서 버릴 수도 없고 그냥 두고 가기엔 아깝고...' 그래도 찬장은 너무 무거워서 혼자서는 옮길 수가 없었다. 그때 이웃집 친구가 나타났다. “도와줄게!”라고 외치며 배달 음식을 한 봉지를 건넸다. 집주인은 기분이 좋아져서 음식을 먹으며 찬장을 옮기기로 결심했다. 몇 시간 후, 둘은 겨우 찬장을 밖으로 끌고 나왔다. 드디어 찬장을 차에 실으려 할 때, 이웃이 물었다. “근데 당신 찬장에서 뭐가 나오는 거죠?” 집주인이 대답했다. “응, 아마 비밀의 보물이 있을 거야!” 그리고 찬장을 열어봤다. 안에는 오래된 요리책과 먼지가 쌓인 포크들만 가득했다. 이웃은 웃으며 말했다. “보물을 찾았군! 요리 실력이 저 찬장에서 나온 듯해!” 집주인은 그 순간 모든 걸 깨달았다. “아, 그렇다면 이젠 요리 좀 배워야겠네!” 그래서 찬장을 버리기로 결정하고, 대신 요리학원에 등록했다. 이제는 남의 음식을 받지 않고도 요리를 잘하는 집주인이 되었다! 결국 찬장이 남긴 유일한 유산은 그를 훌륭한 요리사로 만들어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