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GPS > 질문답변

어느 날, 태현은 길을 잃고 GPS를 켰다. 지시에 따라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관광 명소가 아닌 한적한 공원에 도착했다. 태현은 "여기가 무슨 관광 명소야?"라고 생각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때 GPS가 말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태현은 놀라서 "네가 제정신이야? 여기는 아무것도 없어!"라며 불평했다. 그러자 GPS가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혹시 미처 알지 못하신 것 같은데, 여긴 '소소한 일상'이라는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태현은 "소소한 일상?"이라며 이해가 가지 않았다. GPS가 원활하게 설명했다. "바로 저기, 잔디에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보세요. 그리고 그 옆에 앉아 있는 아저씨를 보세요. 그분은 '인상 좋은 이웃'으로 유명해요!" 태현은 웃음이 나왔다. "그렇다면.. 갈 길 잃어도 괜찮은데?" GPS는 말했다. "로맨스 같은 여행 감성이죠!" 태현은 결국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새로운 관광지를 발견한 것 같았다. 때론 잘못된 길이 진짜 목적지를 안겨줄 수 있다는 거였다.